Step 1. 몸을 여는 스트레칭 — 관찰자의 시선으로 보기

EP.04 영상의 첫 장면에서는 가볍게 팔을 위로 뻗고, 좌우로 몸을 늘리는 동작으로 시작합니다.
단순한 스트레칭 같지만, 핵심은 ‘자기 관찰’입니다.

“내 몸이 지금 어떤 느낌이지?”
“이 당김은 통증인가, 아니면 이완의 신호인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순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사용하는 존재’에서
의식적으로 몸을 ‘관찰하는 존재’로 변합니다.
이때 느껴지는 미세한 감각들 — 뻐근함, 따뜻함, 혈류가 흐르는 느낌 — 이 모든 것이 명상의 초입입니다.

Step 2. 하체 중심 잡기 — ‘발 11자 정렬’의 의미

명상 수련자들이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발이 땅에 닿는 감각을 느껴라.”

EP.04에서는 ‘발 11자 정렬’을 강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발을 ‘八자’로 두지만, 이 자세는 골반을 틀어지게 하고 중심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발을 11자로 정렬하면, 무게중심이 하체(단전)에 자연스럽게 모입니다.
그 순간, 상체의 힘이 빠지고 호흡이 아래로 깊어집니다.
이 상태를 ‘상허하실(上虛下實)’이라고 부릅니다.

• 상체는 가볍게, 마음은 비워지고
• 하체는 안정되고, 에너지는 단단해집니다.

명상의 기초는 바로 이 ‘균형’에서 시작됩니다.

Step 3. 호흡과 함께하는 움직임 — 이완과 집중의 동시 경험

움직임 명상에서는 호흡이 ‘리듬’의 역할을 합니다.
들이쉬며 몸을 세우고, 내쉬며 힘을 뺍니다.

“숨과 함께 움직인다”는 것은 단순한 신체 조절이 아니라,
의식의 리듬을 조율하는 행위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힘을 빼는 능력”입니다.
힘을 주는 건 누구나 하지만, 완전히 이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긴장을 ‘인식’하고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몸의 무게가 ‘아래로’ 내려가며, 에너지는 안정되고 마음은 고요해집니다.

상허하실(上虛下實): 몸과 마음의 균형 회복

‘상허하실’은 동양 수련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입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 위는 비우고(上虛)
• 아래는 채운다(下實)

이 균형이 깨질 때, 사람은 흔들립니다.
생각이 과도하면 ‘상실(上實)’이 되어 머리가 무겁고,
하체의 중심이 약하면 ‘하허(下虛)’가 되어 불안정해집니다.

움직임 명상을 통해 이 균형을 회복하면, 호흡이 깊어지고 마음은 자연스레 명료해집니다.

“머리가 시원하고, 배는 따뜻한 상태.”
이것이 명상적 신체의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명상은 결국 ‘몸에서 시작된다’

명상은 마음을 다루는 기술이지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몸의 자각입니다.
몸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느끼고 그 감각을 판단하지 않고 바라볼 때,
우리 안의 ‘관찰자’가 깨어납니다.

이 깨어난 관찰자가 생각과 감정을 고요히 바라볼 수 있게 되면,
비로소 ‘앉는 명상’이 의미를 가집니다.
움직임 명상은 그 모든 명상의 첫 문턱이자 기초공사입니다.

영상으로 함께 하기: EP.04 체조 & 관찰 명상

👉 아래 영상을 통해 실제 동작과 호흡을 함께 체험해보세요.
움직임과 명상의 연결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

🎬 [YouTube 영상 보기]
명상은 앉는 게 아니다 | 움직임으로 시작하는 진짜 명상법 (2510 싱잉볼 명상모임 – EP.04)

 ‘몸이 풀리면 마음이 풀린다’

명상은 의지로 마음을 조용히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몸의 감각을 깨우고, 에너지를 흐르게 하며,
자연스럽게 고요로 돌아가는 과정입니다.

움직임 명상은 그 문을 여는 가장 부드러운 방법입니다.
오늘 하루, 잠시 일어서서 팔을 한 번 쭉 뻗어보세요.
그 단순한 동작이, 마음의 문을 여는 시작일지도 모릅니다.